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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용의자X, 천재수학자의 알리바이와 원작소설과의 비교

일속 발행일 : 2022-03-10

이 영화는 일본 유명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코의 소설 용의자X의 헌신을 원작 소설로 하는 영화 용의자X 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화의 줄거리와 결말, 명대사 그리고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원작 소설과 영화를 비교하는 리뷰를 적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세요!

영화 용의자X 포스터

개요: 미스터리, 한국

감독: 방은진

출연: 류승범(석고 역), 이요원(화선 역), 조진웅(민범 역)

상영시간: 119분

개봉일: 2012. 10. 18.

평점: 7.66점

관객수: 155만 명

등급: 15세 관람가

 

줄거리 & 결말

석고와 화선은 서로 옆집에 사는 이웃입니다. 석고는 과거 수학 천재라고 불렸지만 현재는 학교에서 수학교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화선을 짝사랑하고 있어 매일 그녀의 도시락 가게에 찾아가 도시락을 구매하지만 말을 한마디도 못 붙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퇴근하던 석고는 화선의 조카 윤아가 복통을 호소하는 것을 보고 이를 도와주게 되고, 그렇게 화선과 조금 가까워집니다. 화선은 이혼을 하고 조카 윤아와 둘이 살아가고 있지만 전남편 철민이 그녀를 찾아내 집으로 들어와 그녀와 조카 윤아를 괴롭힙니다. 그렇게 셋은 몸싸움을 하다가 화선과 윤아는 철민을 살해합니다.

 

옆집에서 소리를 듣고 있던 석고는 자수를 하려는 화선에게 자신이 시신을 처리해 주겠다고 합니다. 석고는 그녀를 위해 알리바이를 설계해 시신을 처리합니다. 얼마 후 경찰 민범은 발견된 철민의 시신을 보고 수사를 시작합니다. 민범은 증거는 없지만 전부인 화선이 범인임을 직감하고 매일 그녀의 집에 찾아가 압박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그녀의 집에 잠복근무를 하던날, 민범은 석고의 존재를 알아채고, 그의 집에 찾아가는데 그와 학창 시절 동창임을 알게 됩니다. 석고는 친했던 민범이 반가웠지만 자신의 완벽한 알리바이에 변수가 생긴 부분은 탐탁지 않습니다.

 

민범은 극장 CCTV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지만 화선의 알리바이는 완벽합니다. 그러던 중 화선의 앞에 과거 신세를 졌던 남자가 나타납니다. 석고는 이 남자를 보고 화선에게 더욱 집착합니다. 그의 집착에 화선은 점점 석고가 불편해집니다.

 

한편 민범은 수사를 이어나가다가 석고와 화선이 생각보다 친분이 있는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민범은 석고가 사건과 관련이 있음을 확신하고 그를 의심합니다. 더욱 집착하는 석고의 모습에 화선은 그의 집에 찾아가 대가를 바라냐고 화를 내며 단판을 짓습니다.

 

석고는 때가 되었음을 깨닫고 경찰에 자신이 철민을 죽였다고 자수합니다. 너무나도 완벽하게 설계된 석고의 문제, 이것은 석고가 처음부터 설계한 그림이었습니다. 과거 석고가 문제가 풀리지 않아 자살을 하려 할 때, 화선이 이사떡을 주러 찾아와 석고는 삶을 연장할 수 있었고, 그런 그녀가 마음에 들어 자신이 범인이라는 그림까지 설계한 것입니다.

 

석고는 민범을 통해 화선에게 고맙다는 편지를 전달합니다. 그리고 화선은 석고가 끌려가는 버스에 찾아가 미안하다고 울며 이야기합니다. 석고는 그녀의 진심을 알게 되고 오열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명대사

아무도 못 푸는 문제를 만드는 것과 그 문제를 푸는 것 중 어느 게 더 어려울까 (학창 시절 석고)

 

네가 그 문제를 푼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달라지는 게 있을까? (석고)

(민범이 석고를 의심하는 상황에서 석고가 민범에게 한 대사)

 

전 알았습니다. 이 세상에는 수학과 같은 아름다운 본질이 있다는 것을요. (석고)

(영화 마지막에 화선에게 쓴 편지 내용 중)

 

용의자X vs 원작 소설 용의자X의 헌신

용의자X의 헌신 소설책
영화 용의자X의 헌신 포스터

 

원작소설 용의자X의 헌신은 도서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작가 히가시노 게이코의 작품이고, 제134대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나오키상은 일본에서 큰 상으로 용의자X의 헌신은 일본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이 소설을 바탕으로 이미 일본에서 2009년에 용의자X의 헌신이라는 영화가 제작된 바 있습니다. 이 영화는 원작 소설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따왔습니다. 물론 소설과 영화라는 서로 다른 장르의 특성상 소설이 더 풍성한 내용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영화 역시 몇몇 등장인물이 원작과 다를 뿐 비슷하게 설정하였습니다.

 

 

 

 

그런데 영화 용의자X는 일본 소설, 영화와는 내용이 조금 다릅니다. 전형적인 한국 영화로 원작의 미스터리 한 부분을 줄이고 멜로의 요소를 부각해 표현합니다. 방은진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미 원작에 충실한 영화가 있는데 또 원작에 충실한 영화를 만들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라고 하며 멜로를 부각한 이유를 설명하였습니다.

 

그리고 원작 소설에서는 탐정 갈릴레오가 범인과 대치하는 주연으로 등장하는데 용의자X의 영화에서는 갈릴레오를 대신할 인물은 없고, 범인과 대치하는 사람으로 일반 형사인 민범이 등장합니다. 일각에서는 영화 용의자X가 원작을 파괴했다고 이야기 하지만 원작을 보지 않은 시청자 입장에서는 영화를 재미있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원작 소설의 흥미진진함과 추리하는 부분을 생각하고 용의자X라는 영화를 시청한다면 기대에 충족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이고, 리메이크를 하다보니 원작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는 작품이지만 이 영화 자체만을 놓고 본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 용의자X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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