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목격자, 방관자 효과와 집단 이기주의의 끝
이 포스팅에서 영화 목격자의 리뷰와 방관자 효과, 집단 이기주의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개요: 스릴러
감독: 조규장
출연: 이성민(상훈 역), 김상호(재엽 역), 진경(수진 역), 곽시양(태호 역)
상영시간: 111분
개봉일: 2018. 8. 15.
평점: 7.56점
관객수: 252만 명
등급: 15세 관람가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영화는 살인범이 한 여자를 아파트 뒷산에 묻으러 가면서 시작한다.
살인범은 트렁크를 열어 여자를 꺼내려하는데 이 여자가 살인범을 때리고 도주한다.
여자는 살려달라고 소리치며 아파트 담장을 넘어 단지의 중앙지점까지 도망가지만 살인범은 여자를 망치로 때려죽인다.
한편, 주인공 상훈은 보험회사에 다니며 아내와 딸이 있는 남편이다. 최근에 집을 구매해 아파트로 이사 온 상훈은 회식이 끝나고 집에 들어오다가 엘리베이터에서 아랫집 여자에게 여자의 비명소리를 못 들었냐는 이야기를 듣는다.
집에 돌아와 맥주를 마시다 베란다로 나온 상훈은 둔기로 여자를 내리치는 살인범을 목격한다. 112에 신고를 하려는 순간 상훈의 아내인 수진이 거실의 불을켜고, 상훈은 황급히 거실의 불을 끈다.
살인범이 눈치를 챌까 조마조마한 마음에 배란다로 다시 나와보는데, 자신의 집 층수를 세는 살인범의 모습을 보게 된다.
밤새 잠을 제대로 못 잔 상훈은 아침에 살인사건 현장이 된 집 앞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긴다.
형사는 밤새 신고가 하나도 들어온 곳이 없다는 사실을 듣고 목격자를 찾기 위해 조사를 하지만 모두가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한다.
아파트의 주민들은 오히려 이 사건으로 집 값이 떨어질까 봐 더 염려하는 모습을 보인다.
상훈은 살인사건이 마음에 걸려 익명으로 신고를 하려고 하지만 피해를 입을 것 같다는 생각에 신고를 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의 집에 말을 하지 않고 끊어버리는 전화가 이어지고, 그는 점점 더 불안해진다.
이후 엘리베이터 CCTV를 확인한 형사가 그를 찾아오지만, 살인범이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모르겠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던 중 살인을 당한 여자의 전 남자 친구가 그동안 스토킹을 하고 있었다는 이유로 용의자로 지목된다. 도망치는 전 남자 친구에게 피해자 여자의 스마트폰으로 전화가 걸려오고 뒤에서 살인범이 다가온다. 그다음 날 전 남자 친구는 자살로 사건이 마무리된다.
사건이 난항에 빠진 상황에 아래층 여자는 상훈을 찾아와 경찰서에 신고하러 가자고 한다.
하지만 상훈은 이를 거절하고, 너무 매몰차게 거절한 듯하여 아래층으로 내려간 상훈은 그 여자의 시신을 정리하는 살인범을 보게 된다.
그때 스마트폰이 울려 살인범에게 자신의 위치를 노출하게 되고, 1층 경비실로 전력 질주하여 신고를 하려는 순간, 아파트 입구에 있는 아내와 딸을 보게 되고, 그 뒤로 살인범이 걸어 나오는 모습에 신고를 하지 못한다.
상훈은 결국 아내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경찰서로 가서 목격자로서 범인을 지목한다. 범인의 집으로 향한 경찰들, 살인범은 경찰들이 올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기다리고 있다가 포위를 당하자 전자레인지에 부탄가스를 돌려 폭발시키고 창 밖으로 유유히 탈출한다.
경찰서에서 범인을 놓쳤다는 이야기를 들은 상훈은 자신의 아내와 딸이 걱정되어 집으로 황급히 돌아오는 중에 아래층 여자의 남편이 쫓아와 자동차 사고를 내고 죽이려고 한다. 범인이 상훈을 죽이면 아내를 돌려주겠다고 사주했던 것이었다.
경찰의 도움으로 상훈은 간신히 목숨을 구한다.
한편, 상훈의 집에 경찰이 찾아왔다는 벨이 울리고, 문을 열 여주는데 범인이 복도 끝에서 달려와서 경찰을 흉기로 내리친다.
수진은 딸과 방 안으로 숨어보지만 범인이 방문을 부스고 들어와 수진과 살인범은 몸싸움을 벌인다. 그 와중에 딸이 현관 밖으로 도망가고, 살인범은 딸을 쫓아간다.
딸이 위험에 빠졌다는 생각에 수진은 범인에게 필사적으로 달려가 뒤에서 가격하고 딸과 함께 아파트 1층까지 간다.
살인범은 쫓아와 이들을 죽이려는 순간, 엘리베이터에서 이삿짐센터 직원 2명이 나오고, 아파트 현관에서 40대 부부가 이를 목격한다. 수진은 이들에게 살려달라고 하지만 방관만 할 뿐 도와주지 않는다.
그 상황에서 성훈이 도착하고, 살인범은 산으로 도망가게 된다.
성훈은 아내와 딸을 달래고 살인범을 쫓아 산으로 올라간다.
살인범과 사투를 벌이다 살인범의 팔을 물게 되고, 놓지 않는다.
그 후 비가 오는 상황이어서 그런지 흙탕물이 밀려 내려오고 상훈과 살인범은 흙탕물에 밀려 내려간다.
상훈이 의식을 차리자 주위에 백골 사체가 여럿 있었고, 경찰은 진흙 속에서 범인을 검거한다.
결국 범인의 그동안의 범행이 드러나게 된다.
그 후 상훈은 이사를 결심하게 되는데, 부녀회장은 다가와 집을 얼마에 내놨냐고 묻는다.
그리고 상훈은 쓰레기를 버리고 돌아오다가 아파트 중앙에서 "살려주세요, 사람 살려요"를 외쳐보지만 여전히 아파트는 고요한 채 영화는 끝이 난다.
만족스럽지 못한 설정
영화를 보면서 '감독이 극단적인 설정을 보여주고 싶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영화의 설정에서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많아 잠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1. 여자가 아파트 단지의 중앙까지 가서 살려달라고 소리쳤는데 아무도 신고를 안 했다는 설정
새벽 2시라고 하지만 살인이 벌어진 장소가 아파트 주민들이 모두 내려다볼 수 있는 장소이다 보니 설정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2. CCTV에 찍히지 않았다는 설정
범인이 아파트를 들어와서 아파트 단지 중앙까지 오는 동안 단지 내 CCTV나 차량 블랙박스에 찍히지 않았다는 설정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3. 경찰에게 계속 모르쇠로 일관하는 태도
상훈은 자신의 신변에 위협을 받는 상황에도 경찰에게 모르쇠로 일관하는 태도를 보이는데 이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영화에서 하고자 하는 말은 알겠지만 설정에서 이해가 가기 힘든 부분들이 있어서 영화를 보는 내내 집중력이 흐려졌던 것 같다. 이 영화는 이 글을 읽는 정도로 만족하고 시간을 내서 보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방관자 효과 & 집단 이기주의
방관자 효과
주의에 사람이 많을수록 책임이 분산되어 위험에 처한 사람을 덜 돕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사람이 쓰러졌을 때, 한 사람을 지목하여 신고를 부탁하는 것도 방관자 효과가 일어남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여러 사람이 모여있는 경우, 불특정 다수에게 도와달라고 하면 자신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에 사람들은 도움을 주는 것을 망설이게 된다고 한다.
집단 이기주의
특정 집단이 다른 이들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 추구에만 관심을 갖는 태도나 현상을 말한다.
대표적 예로
핌피현상(Please in my front yard) - 내 앞마당에 해줘!
님비현상(Not in my back yard) - 내 뒷마당에는 안돼!
를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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