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억의 밤, 충격적인 반전과 명품 연기
이 포스팅은 영화 기억의 밤 포스팅입니다. 충격적인 반전을 가지고 있는 영화 기억의 밤의 줄거리와 결말 그리고 저의 생각을 정리한 리뷰 글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세요!
개요: 미스터리, 한국
감독: 장항준
출연: 강하늘(진석 역), 김무열(유석 역)
상영시간: 109분
평점: 8.43점
관객수: 138만명
등급: 15세 관람가
이상한 가족
기억이 안 나?
저는 기억이 없어요.
기억이 안 난다.
죽여!
악몽을 꾼 진석은 가족과 함께 새집으로 이사 가는 당일 달리는 차 안에서 깨어납니다. 새 집을 보는 진석은 왠지 와본 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석의 가족은 아빠, 엄마, 형, 진석으로 4인 가족이다. 형 유석은 성적, 음악, 스포츠, 손재주 등 모든 방면에서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몇 년 전 교통사고로 인해 왼쪽 다리를 저는 장애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이사 온 집에서 달력을 보니 지금은 1997년 5월,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맑은 하루입니다. 이사 온 집의 2층에는 작은 방이 있는데 이전 주인집의 짐이 있어서 한 달 정도 출입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진석과 형 유석이 함께 방을 쓰게 됩니다.
이삿짐을 옮겨주는 직원에게 질문을 받는 진석
방금 나가신 분이 형이세요?
아니 그분이 형이세요?
형님 되시는 분 나이가?
그때, 형 유석의 등장으로 이야기가 흐지부지 됩니다. 그리고 진석에게는 신경쇠약이 있어서 신경과 약을 챙겨 먹는데 아버지는 약을 잘 먹는지 챙겨줍니다.
어느 날 밤 아버지의 심부름을 가던 유석은 갑자기 나타난 괴한들에게 납치를 당합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진석은 차량의 번호를 외우고 황급히 달려와 부모님께 이 사실을 알리고 쓰러집니다.
다음날 진석은 처음과 같은 악몽을 꾸며 일어납니다. 형은 아직 돌아오지 않은 상황, 집으로 온 경찰에게 자신이 본 차 번호를 말하지만 비슷한 차량도 없다고 합니다. 진석은 매일 밤 같은 꿈을 꾸고 꿈은 점점 선명해집니다. 형이 납치된 지 19일째 되던 날 아침, 형은 스스로 돌아옵니다. 형은 납치됐을 때의 트라우마가 생겨 그때의 기억을 지워버렸다고 합니다. 즉 해리성 기억장애를 갖게 된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신경 약을 싱크대 밑에 흘리는 바람에 약을 먹는 것을 생략합니다. 그리고 형이 평소와 다르게 반대 다리를 저는 것을 보고 말하지만 형은 얼버무립니다. 그날 밤 진석이 책상에서 공부하다가 잠든 상황에서 유석은 샤프를 눌러 나온 샤프심으로 진석의 눈을 찌르려 합니다. 그때 끝까지 나와서 떨어지는 샤프심, 형은 다시 집 밖으로 나가는데 진석은 사실 자고 있지 않았습니다.
형을 미행하는 진석은 다리를 떨지 않고 걸으며 평소 피우지 않는 담배를 피우는 낯선 형을 목격합니다. 그리고 한 사람들과 만나는데 형이 없어졌을 당시 집에 왔던 경찰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경찰은 형에게 사장님이라고 부르며 깎듯이 모십니다. 자신이 보는 것을 이들에게 노출되지만 도망을 치다가 유석이 뒤에서 코와 입을 막아 기절시킵니다.
다음날 집의 책상에서 깨어나는 진석, 어젯밤의 기억이 너무 생생해서 형을 피하지만 형은 진석에게 어제 약을 안 먹은 거 아니냐고 말하고, 진석은 싱크대 밑에 약을 떨어트려 먹지 않았던 것을 기억해 냅니다. 그제야 진정하고 자신이 허상을 봤다고 믿게 됩니다. 그러나 책상으로 돌아온 진석은 끝까지 빠져있는 샤프심을 발견하게 되고, 어제의 일이 허상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자신이 겪은 일을 엄마에게 모두 말하니 엄마는 놀랍니다. 그날 밤 진석은 엄마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것을 듣게 되는데,
이 xx가 눈치챈 것 같아.
엄마도 자신이 알고 있던 엄마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진석은 비 오는 날 집에서 뛰쳐나오고, 마침 집에 돌아오는 아빠의 만류를 뿌리치고 근처 경찰서로 도망갑니다. 경찰서에 가서 자신이 77년생 21살이고, 위에 있는 집에서 1달간 감금된 생활을 했다고 진술합니다.
충격의 반전
그러나 경찰은 진석의 나이가 이상하다고 합니다. 경찰서에 있는 달려과 뉴스를 보니 지금은 2017년이었던 것입니다. 지금이 2017년이라면 진석의 현재 나이는 41살, 거울을 보는 진석은 거울에 비친 모습이 21살에서 41살로 변화함을 보게 됩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진석은 2층 작은 방으로 향하는데, 피를 흘리는 마네킹 인형과 곳곳에 피가 묻어 있습니다. 이때 뒤에서 온 유석은 모든 진실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 집에 1997년 12월 20일에 살인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두 모녀가 끔찍하게 살해당했지만 범인은 잡지 못하고 공소시효가 끝나버렸습니다. 그러나 뒤늦게 흥신소를 통해 범인을 잡게 되는데, 그 범인이 진석이었습니다. 붙잡힌 진석은 스스로 사람을 죽인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정황과 증거과 명확한 상황이었고, 기억을 못 하는 진석을 죽이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최면 전문가를 부르기에 이릅니다.
최면 전문가는 진석에게 과거 사건이 일어난 시기로 돌아가는 최면을 걸고, 그때와 유사한 현장을 만들어 진석이 충격을 받게 해 기억이 돌아오게 하자고 합니다. 결국 진석은 최면이 걸려 1997년으로 착각을 하고, 최면전문가를 아빠, 술집 여자를 엄마, 흥신소 깡패를 형이라고 착각한 것이었습니다.
진석은 처음 보는 집이 익숙했던 것과 이삿짐 센터 직원이 형이냐고 질문했던 상황들이 이해가 갑니다. 2층에서 났던 소리는 당시 사건 현장과 똑같이 만드는 과정에서 생긴 소음이었고, 괴한들에게 붙잡히게 된 것은 의도치 않게 수배 중인 유석이 경찰에게 붙잡히게 되어 19일 만에 풀려서 생긴 해프닝이었습니다.
그러나 유석이 풀려난 이후 비가 오지 않아 계획을 실행하지 못하고 있었고, 신경 약이 아닌 최면 유도제였던 약을 먹지 않았던 진석은 최면에서 풀려나면서 진실을 알게 된 것이었습니다. 진석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자신은 죽이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며 차에서 뛰어내려 도망을 갑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차에 치이는 사고가 나고, 병원에서 눈을 뜬 진석은 모든 사실을 기억하게 됩니다. 과거 가족과 함께 집으로 가던 날, 가족의 차가 차량사고가 나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죽고, 형은 수술을 하기 위해 큰돈이 필요하게 됩니다. 진석은 돈을 구하려다가 사람을 죽여주면 돈을 주겠다는 의뢰를 받게 되고, 그 집을 찾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살인을 할 수 없어서 그냥 가려는 상황에서 여자아이가 소리를 질러 진정시키는 과정에서 여자아이를 죽이게 됩니다. 그리고 흥분한 진석은 아이의 엄마마저 죽입니다. 그리고 남자아이에게는 100까지 10번 세라고 하고 빠져나갑니다. 그 집에 있는 가족사진을 보니 아빠가 자신의 형을 수술한 의사였고, 보험사기를 치려던 의사는 진석을 죽이려고 하다가 본인이 건물 옥상에서 떨어져 죽게 됩니다.
진석은 사람을 죽인 충격에 기억을 잃었던 것이 아니었고, 가족과 차를 타고 가던 중 차사고로 부모님이 죽은 충격에 기억을 잃었던 것이어서 유사한 사건 현장을 보고도 기억이 돌아오지 않다가 차에 치이면서 기억이 돌아왔던 것이었습니다.
흥신소 깡패인 유석은 스스로 과거 사건 현장에 있었던 꼬마라고 말하고 진석의 병원으로 찾아와 약물로 죽이려고 하지만, 진석은 유가족에게 죄송하다고 하며 그의 아버지가 사주한 일이냐고 묻는 유석에게 스스로 한 일이라고 맗합니다. 유석은 진석의 반응을 보고 아버지가 사주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진석을 살려준 채 투신자살을 합니다. 그러나 진석도 유석이 가져온 약물로 자살을 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소감
영화는 처음부터 곳곳에 반전의 단서를 깔아줍니다. 꿈이라고 치부했던 대사, 대놓고 1997년을 보여주는 달력, 이삿짐센터 직원의 말, 신경 약을 챙기는 아버지, 2층 작은방의 이상한 소리 등이 영화를 보면서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지만 영화는 이러한 의심이 드는 상황을 달래주며 전개됩니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하나씩 드러나는 반전과 진실을 보며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에 놀라움을 느끼며 보았습니다. 특히 경찰서에서 21살의 강하늘이 41살로 변하는 모습을 봤을 때의 충격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보통 반전영화가 많은 단서를 주면 미리 예측을 해서 김이 새는 영화가 될 수도 있지만 이 영화는 많은 단서에도 불구하고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되어 시청자로 하여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기억의 밤이었습니다.
'Movie 시어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해무, 극단적인 상황의 결말과 해석 (0) | 2022.03.07 |
---|---|
영화 정직한 후보, 리메이크한 흥미로운 소재 (0) | 2022.03.06 |
영화 마션, 화성에서 싹 틔우는 희망의 멧 데이먼 (0) | 2022.03.04 |
영화 변신, 구마사제와 가족에게 숨어든 악마 (0) | 2022.03.03 |
넷플릭스 신작 영화 레스틀리스, 부패한 경찰과 더 부패한 경찰 (0) | 2022.03.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