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침입자, 가족스릴러 뒤에 감춰진 비밀
이 포스팅은 송지효, 김무열 주연의 한국영화 침입자의 리뷰와 영화에 대한 해석, 송지효 씨의 캐릭터에 대한 고민 인터뷰를 다룬 글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세요~!
개요: 미스터리
감독: 손원평
출연: 송지효(유진 역), 김무열(서진 역)
상영시간: 102분
개봉일: 2020. 6. 4.
평점: 7.52점
관객수: 53만 명
등급: 15세 관람가
25년만에 찾은 동생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하는 중에 집에 대한 질문을 받자 현기증을 느끼는 서진, 그는 25년 전 하나뿐인 여동생을 놀이공원에서 손을 놓쳐 잃어버리고, 6개월 전에는 아내를 교통사고로 눈앞에서 잃었기 때문에 집은 현기증을 유발하는 단어입니다.
집에는 어린 딸이 있지만 엄마가 언제오는지를 묻는 딸은 그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드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어느 날 일을 하는 중에 동생을 찾았다는 기적적인 전화가 오고, 서진은 동생을 만나러 카페로 갑니다. 어렸을 적 기억이 없다는 그녀, 서진은 6살 때면 뭐라도 기억이 날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는 그녀가 의심스러워 친자 검사를 하자고 합니다.
며칠 뒤 친자일 확률이 99.99%인 결과가 오고 동생 유진은 25년만에 가족과 재회하면서 회포를 풉니다. 유진은 일을 그만두고 집으로 들어와서 함께 지내는데, 서진은 묘한 감정을 느끼며 기분이 찝찝해져 갑니다. 자신이 예민하다고 생각하여 동생에게 고맙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동생은 다시 섬뜩한 말을 남깁니다.
"이제 나한테 맡기고 편히 지내, 오빠는 이제 집에 신경 안써도 돼!"
가족들의 이상한 반응과 결말
시간이 흐를수록 집안의 구성원들은 화목을 넘어 과한 웃음을 보이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상가에서 유진을 아는척하는 남자가 살해당하고, 유진의 목에는 의문에 상처가 생기는 일이 발생합니다. 가정부 아주머니는 사고 현장에 떨어져 있던 유진 옷에 있던 단추를 보고 서진에게 말을 하려 하지만 유진이 갑자기 차를 세우고, 가정부는 편지 한 통을 남긴 채 사라집니다.
이상한 상황임에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가족들, 며칠 뒤 새로운 가정부가 들어오는데 유진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서진은 이상함을 느껴 유진을 소개해준 복지사를 찾으려 하지만, 홈페이지에 있던 주소는 재래시장 이었고, 유진의 전 직장에서 만난 간호사는 간호사가 아니었습니다.
서진은 집으로 돌아와 유진을 추궁하지만 유진은 무릎을 꿇고 간호사라고 했던 사실이 잘보이기 위한 거짓이었다고 일부 시인합니다. 하지만 복지사에 대한 해명은 하지 않습니다. 알고 보니 유진은 사이비 종교 단체의 신도였고, 유진은 순수한 어린아이를 필요로 하는 단체였습니다.
가족들이 이상 반응을 보인 것은 유진이 약을 사용해 가족들을 잠식해가서 였습니다. 서진은 경찰에 신고를 해보지만 이미 유진이 함정을 파놓아서 경찰은 오히려 서진을 의심하고 연행합니다. 그리고 유진은 서진의 딸을 데려가는데, 서진은 탈출하여 자신의 딸을 찾으러 사이비 종교의 기도원으로 들어갑니다.
이후 딸을 되찾는데 성공하고, 유진과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유진이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며 죽게 됩니다. 죽기 직전까지 자신이 동생이라고 말하는 유진, 모든 사건이 끝나고 재 의뢰했던 친자 검사 결과지가 도착하지만 서진은 이를 세절기에 넣어버리면서 열린 결말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후기
영화 침입자는 가족 스릴러 영화로, 서진이 과거의 일을 극복하기 위해 먹는 약을 통해 현실과 꿈, 허상을 넘나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모습을 보며 무엇이 진실일까 하는 의문을 품게 하여 흥미롭게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부분은 영화의 초반부에는 서진과 유진이 25년만에 만난 오빠, 동생 사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큰 복선이 없이 갑자기 사이비 종교라는 소재를 끌고 와서 허무한 감정이 조금 들었습니다. 조금 관대한 시청자의 입장이라면 이 부분을 이해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겠지만 저는 조금 의문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에 서진이 재의뢰했던 친자 검사지를 세절기에 넣어 버리며 유진이 진짜 동생인지 아닌지가 불분명하게 열린 결말로 끝이 납니다. 저는 유진이 서진의 동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영화에서 서진이 동생을 잃을 당시의 상상은 왼손에 풍선을 쥐고 있었고, 유진의 상상에서는 오른손에 풍선을 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렸을 적에 서진이 동생을 잃어버렸을 때 놓은 손은 왼손이지만 영화의 마지막에 유진이 떨어질 때 잡고 있던 손은 오른손이었습니다.
이러한 영상을 교차로 보여주는 것을 통해 영화는 유진이 동생이 아니라고 힌트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송지효 씨는 인터뷰에서 캐릭터를 연기할 때,
'캐릭터의 초반과 마지막이 많이 달라서 어느 순간 유진의 본성이 나와야 하는지, 그 온도 차이를 극대화할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욕심에 비해 표현이 쉽지 않았다, 촬영이 끝나고도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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