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리뷰와 원작 소설 김영하 작가가 이 소설을 쓴 계기
이 포스팅은 무엇이 진실일까 고민하게 되는 반전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의 기억법 리뷰와 원작 소설을 쓴 김영하 작가가 이 소설을 쓰게 된 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세요!
개요: 범죄, 한국
감독: 원신연
출연: 설경구(김병수 역), 김남길(민태주 역), 설현(은희 역), 오달수(안 소장 역)
상영시간: 118분
개봉일: 2017. 9. 6.
평점: 8.17점
관객수: 265만 명
등급: 15세 관람가
의심의 시작
영화는 경찰서에서 병수가 멍한 눈빛으로 가슴에 가방을 끌어 앉고 있으면서 시작합니다. 보호자인 딸 은희는 경찰서로 와서 아빠인 병수를 데려갑니다. 은희는 아빠와 짜장면을 먹으러 가서 아빠에게 녹음기를 건넵니다. 무엇을 하는지 기억이 안 나더라도 녹음기에 녹음된 내용을 듣고 기억을 하라는 의미입니다.
병수: 녹음하는 것 마저 잊으면 어떻게 하지?
은희: 습관이 되면 돼. 기억은 잃어도 습관은 안 잃어버린대.
병수는 3달 전 치매 판정을 받고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화의 분위기기 바뀌고, 병수는 '나는 살인자다'라는 독백을 합니다. 병수는 어렸을 때 자신의 엄마와 누나를 괴롭히는 아빠를 살해하고 가정이 평화로워지자 세상에 필요한 살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자신의 기준에 따라 죽여도 될 사람을 정해 그동안 수십 명을 죽여 대나무 숲에 묻어왔습니다. 그리고 종종 대나무 숲에 가서 자기만족을 하고 오는 모습을 보입니다. 딸 은희는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상황입니다.
병수가 살고 있는 동네에는 최근 여자들을 노리는 연쇄살인이 계속해서 발생하게 되고 병수는 자신이 연쇄살인자가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휩싸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평소 살인을 하러 갈 때 신는 신발 바닥이 깨끗한 것을 보고 안도합니다.
대나무 숲에 운전을 하여 다녀오던 어느 날, 안개가 자욱해 병수는 앞에 정차해 있는 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냅니다. 사고로 인해 앞에 있는 차의 트렁크가 열리게 되는데, 트렁크 안에는 여행가방이 있었고 피가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그는 여행가방에 시체가 들어있다고 직감합니다. 병수는 손수건으로 피를 닦아 주머니에 넣고 운전자인 태주와 만나게 됩니다. 태주는 트렁크에 있는 피와 여행가방을 보며 동물을 쳤고 노루라고 주장합니다. 병수는 태주에게 명함을 건네고, 태주는 사고는 각자 처리하자고 하며 자리를 떠납니다. 병수는 녹음기에 자신의 기억을 남깁니다.
병수: 은색 소나타 8588, 저놈은 살인자다.
그는 동물병원 원장으로 피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었고, 현미경으로 손수건에 뭍은 피를 분석해보니 사람의 피라는 생각이 들어 경찰서에 전화해 차를 고발합니다. 그런데 그 차의 주인인 민태주는 경찰이었고, 경찰들은 이 신고를 믿지 않습니다. 병수는 민태주가 범인이라고 확신하고 차량 사고가 났던 곳 근처 저수지에 가는데, 그곳에 20대 여성의 시신이 들어있는 그 여행가방을 발견하게 됩니다.
태주는 맡은 명함으로 병수의 동물병원을 찾아와서 딸 은희를 만나게 됩니다. 이후 태주는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통해 은희와 가까워집니다. 어느 날 골목길에서 딸을 기다리던 병수는 걸어오는 딸을 자신이 예전에 죽였던 여자로 착각하여 목을 졸라 죽이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병수는 자신이 치매로 기억을 잃고 있지만 살인을 했던 습관이 살아남아 딸마저 죽일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친누나가 있는 수녀원에 찾아가 자신이 여기에 들어와야겠다고 이야기합니다.
병수는 은희의 남자 친구를 소개받게 되는데, 그는 민태주였고 병수는 치매로 태주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의 치매가 점점 심해지고, 태주는 평소 친하게 지냈던 경찰 안 소장에게 8588 차량이 뺑소니 차량인 것 같다며 알아봐 달라고 이야기합니다. 안 소장은 그 차량은 태주의 차량이라고 이야기하지만 병수는 자신이 차량 번호를 알아봐 달라고 했던 사실마저 기억하지 못합니다.
혼란스러운 마음을 뒤로하고 자신의 녹음기를 돌려보던 병수는 딸 은희의 남자 친구, 8588 차량의 주인, 살인마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모두 동일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병수는 상황을 파악하고 딸 은희에게 태주는 살인범이니 만나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은희는 되려 살인이 있던 날 아빠는 무엇을 했냐고 물으며 아빠를 의심합니다. 결국 딸 은희는 아빠를 믿고, 병수는 자신을 살인자로 몰고 간 태주에게 분노합니다.
병수는 자신의 손수건에 묻은 피를 검사해 달라고 안 소장에게 부탁을 합니다. 은희와 태주는 계속 만남을 이어가는데 병수는 은희가 일하는 은행에서 기다리는 태주를 만나 대화를 합니다.
병수: 난 네가 누군지 알고 있어. 너도 내가 누군지 알지?
태주: 지금 인정하시는 겁니까?
병수: 더 이상 내 딸 만나면 갈기갈기 찢어 죽여버릴 거야.
병수는 은희를 차를 태워 집으로 돌아오면서 앞으로 1주일 동안만 태주를 만나지 않으면 연애나 결혼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딸을 방에 가둡니다.
병수는 그 사이에 태주를 죽이기로 마음먹고 태주의 집 앞에서 그가 잠들기를 기다립니다. 그때, 병수의 눈이 흔들리며 치매 증상이 나타납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일주일의 시간은 이미 지나갔고, 낮에 정원에서 졸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이날 민태주는 병수의 집에 결혼 승낙을 받기 위해 찾아오게 됩니다. 기억을 잃은 병수는 태주에게 딸을 잘 부탁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안 소장에게 검사 결과 손수건에 묻은 피는 노루의 피라고 이야기를 전해 듣고, 은희의 목에 목을 조른 흔적을 자신이 만든 것을 알고, 지금 벌어지고 있는 연쇄살인이 자신의 짓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날 밤, 몸이 묶인 채로 깬 병수는 태주가 자신을 찾아와 결박한 사실을 깨닫습니다. 태주는 병수가 컴퓨터에 작성한 살인의 기억을 읽고 말합니다.
태주: 아저씨 나도 잘 기억 못 하는 거야? 내가 살인마야? 은희 남자 친구야? / 내가 그 손수건에 묻은 피 그거 동물피로 바꿔놨으니 다행이지
병수는 묶인 가운데 태주와 몸싸움을 벌이다 정신을 잃고 맙니다. 정신을 차린 병수는 몸이 풀려있는 상태로 잠에서 깨어납니다. 전날의 기억을 가진 병수는 허겁지겁 딸의 짐을 챙겨서 누나에게 딸을 부탁하고, 콜택시를 불러 은희를 보냅니다.
그렇게 병수는 태주를 죽일 준비를 합니다. 어두운 밤 태주를 쫓아가다가 한 집에 들어갔다 나오는 그를 발견하고, 증거를 찾기 위해 들어간 집에서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여자의 영상이 담긴 비디오를 발견합니다. 다음날 병수는 안 소장에게 비디오를 전달하는데 안 소장은 병수를 의심하고 태주가 나타나 자신이 한 짓이 아니다. 은희가 위험하다. 어디에 숨겼냐고 묻습니다. 병수는 은희의 장소가 노출될까 봐 걱정을 하다가 누나한테 맡겼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반전의 시작
사실 병수의 누나는 어렸을 때 죽었으며 병수가 수녀원에 찾아간 것은 그의 착각이고 환영이었습니다. 사실 병수가 은희를 누나에게 보내려고 했을 때 부른 콜택시는 태주의 차였습니다. 당시 병수는 태주의 차를 기억하지 못하고, 콜택시라고 착각하여 태주에게 은희를 부탁한다고 보냈던 것이었습니다.
병수의 머릿속은 뚜렷해지고, 17년 전 마지막 살인이 떠오릅니다. 마지막 살인은 다른 남자와 바람난 자신의 아내를 대나무 숲에서 살인한 것이었고, 은희는 자신의 딸이 아니라는 기억을 찾아냅니다. 아내를 살인하고 대나무 숲을 나와 운전하는 중에 차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하고 그 사고로 인해 뇌를 다치는 일이 발생합니다. 병수는 분노하여 은희를 죽이려고 하지만 사고로 인해 뇌를 다쳐 이 부분의 기억을 잃고 맙니다.
민태주를 죽여야겠다고 생각하는 병수, 태주는 병수가 살인한 시신들이 대나무 숲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안 소장과 대나무 숲으로 가서 숲을 파헤쳐 시신들을 발견합니다. 경찰은 병수를 쫓고 병수는 모든 것을 포기하려는 순간 녹음기에 태주에 의해 묶였던 날 음성이 녹음된 것을 발견합니다. 녹음기에는 태주가 손수건을 바꿔치기했던 내용, 딸이 죽을 거라는 태주의 음성이 담겨있습니다.
병수는 이 사실을 안 소장에게 전하고, 둘은 태주를 쫓습니다. 태주는 깊은 숲 속에 있는 집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은희를 만나 대나무 숲에서 은희의 어머니를 포함한 많은 시신이 발견되었고, 살인자가 병수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충격을 받은 은희는 믿고 싶어 하지 않아 하고, 태주와 은희가 있는 집에 도착한 안 소장은 태주에 의해 살인을 당합니다. 이를 지켜본 은희는 도망을 쳐 보지만 결국 잡혀오게 됩니다. 태주는 어렸을 적에 아버지를 살해하려는 순간 자신의 어머니가 다리미로 머리를 쳐서 여성에 대한 증오가 시작되었습니다.
나중에 도착한 병수는 태주를 차로 치고 집 안으로 들어와 은희를 찾습니다. 이때, 다시 병수는 기억을 잃고, 쓰러져 있던 태주는 화가 나 들어오지만 병수는 집을 잘못 찾았다며 미안하다고 합니다. 태주는 병수를 죽이려 하지만 몸싸움 끝에 병수는 태주를 죽입니다. 그리고 은희는 아빠가 엄마를 죽였냐고 질문을 하고 병수는 자신이 살인자라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은희는 나의 딸이 아니니 너는 살인자의 딸이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이후 병수는 경찰이 와서 연행을 해갑니다.
이후 정신병원에 갇힌 병수는 자살을 시도하려 하지만 기억을 잃는 바람에 자살에 실패하게 되고,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터널 앞에 서있는 병수는 알 수 없는 의문에 말을 남기고 영화는 열린 결말로 끝이 납니다.
병수: 민태주, 아직도 살아있어
이해가 안 되는 부분
1. 안 소장은 17년 전 단골가게에서 일하던 여자아이가 연쇄 살인마에게 살인을 당하는 일을 겪게 됩니다. 이에 한이 맺힌 안 소장은 자신이 이 연쇄살인마를 잡고 소지하고 있던 담배를 펴겠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민태주의 집에 도착하여 소지하고 있던 담배를 펴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부분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2.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민태주의 집에서 구급차가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오는데 들 것이 1개만 나옵니다. 이 부분이 안소장 한 명만 죽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은데 민태주는 어떻게 되었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결국 민태주는 병수가 만들어낸 환영일까요? 존재하는 인물일까요?
열린 결말로 끝난 이 영화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고민스러운 마무리입니다.
원작 소설 김영하 작가가 이 소설을 쓴 계기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원작 소설을 쓴 작가인 김영하 작가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살인자의 기억법을 쓴 계기를 말하였습니다. 스스로 문학적이지 않은 이야기라고 생각할 때,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살인자의 기억법을 처음 구상했을 때 70대 노인이 주인공이고 치매를 다룰 것이라고 출판사 직원에게 이야기하자, 직원이 소설을 읽는 주요 독자는 여성인데 주인공의 나이가 너무 많고 치매를 소재로 한 것은 안된다고 하였다고 합니다. 김영하 작가님은 이에 오기도 생기고 써보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에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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