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담 싸이코, 결핍이 만든 왜곡된 시선과 외로운 먹이
이 포스팅은 평점이 무려 9.0점인 영화 마담 싸이코의 줄거리, 결말, 명대사, 후기를 포함한 리뷰 글입니다. 착한 주인공이 친절을 베푸는데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영화가 어떻게 이어질까요? 끝까지 읽어주세요~!
개요: 스릴러, 미국
감독: 닐 조단
출연: 이자벨 위페르(그레타 히덱 역), 클로이 모레츠(프랜시스 맥컬린 역), 마이카 먼로(에리카 펜 역)
상영시간: 98분
개봉일: 2019. 6. 26.
평점: 9.00점
관객수: 4.2만 명
등급: 15세 관람가
친절의 대가
뉴욕에서 친구 에리카와 함께 살고 있는 프랜시스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주인이 없는 핸드백을 줍게 됩니다. 그녀는 가방 속에 있는 신분증을 보고 직접 주인인 그레타 히덱의 집으로 찾아갑니다. 가방을 돌려주어 고맙다며 그녀의 집으로 들어가 차를 마시던 중 벽장 안에서 쿵쿵 소리가 들립니다.
"이웃이 리모델링을 하나 봐요, 예의 좀 지켜주세요! 조용히 해주세요"라고 그래타가 말합니다.
그래타는 남편을 여의고 딸마저 파리로 유학을 떠나 혼자 외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프랜시스는 외로움을 타는 그래타가 강아지를 입양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만남을 이어갑니다. 프랜시스 역시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와 서먹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중년 여성인 그래타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공허함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같이 사는 친구인 에리카는 그래타와의 만남을 반대하지만 프랜시스는 개의치 않고 만남을 이어갑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래타의 집에 가서 저녁을 먹으려는데 벽장에서 자신이 찾아준 가방과 똑같은 가방들을 보고 분실물을 미끼로 가방을 찾아준 여성들과 만남을 가져온 것을 알게 됩니다.
그날 이후 프랜시스는 그래타를 피하기 시작하고, 그래타는 그런 프랜시스에게 더욱 집착하기 시작합니다. 너무도 지나친 그래타의 행동에 프랜시스는 경찰에 도움을 청하지만 경찰도 그래타의 행동을 저지할 명분이 없다며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한편 프랜시스는 그래타의 딸인 니콜라에 대해 알고 있다는 여성과 만나 그래타가 과거 자신의 딸에게 했던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래타의 행동들로 인해 니콜라는 4년 전에 자살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프랜시스의 직장까지 쫓아온 그래타는 이제 통제되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결국 그래타는 경찰서로 끌려가지만 금세 풀려나고 맙니다.
프랜시스는 자신이 떠난다며 거짓말로 그래타를 회유하지만 그래타는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결국 그래타가 약을 탄 차를 마신 프랜시스는 정신을 잃고 그래타의 집의 숨겨둔 방에 감금하고 자신의 입맛대로 프랜시스를 길들입니다. 그리고 그래타는 프랜시스의 스마트폰으로 그녀의 아빠와 애리카에게 여행 중이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하지만 여행이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는 법, 프랜시스가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된 그녀의 아빠와 애리카는 프랜시스를 찾기 시작합니다. 딸을 찾기 위해 아빠로부터 고용된 한 남자는 그래타의 집에 도달합니다. 그래타의 집에서 이상함을 느끼고 감금된 방을 열려고 하지만 그래타에게 목숨을 잃고 맙니다.
몇 명의 여성을 이렇게 감금했던 것일까요? 그래타는 다음 여성을 유인하기 위해 또다시 지하철에 가방을 놓습니다. 이때 미끼를 물어버린 한 여성은 그래타의 집에 가방을 들고 찾아갑니다. 그렇게 그래타의 집에 들어가 차를 마시던 중 프랜시스의 발버둥을 통해 다시 한번 벽장 안에서 쿵쿵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웃이 리모델링을 하나 봐요, 예의 좀 지켜주세요! 조용히 해주세요" 다시 한번 그래타는 영화 초반부 프랜시스가 가방을 돌려줄 때 했던 말을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비틀거리는 그래타, 가방을 돌려주러 온 여성은 애리카였습니다. 애리카는 그래타를 약으로 잠재우고 프랜시스가 감금된 방을 찾아 프랜시스를 구출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딸과 프랜시스, 그리고 수많은 여성을 감금했던 상자에 그래타를 감금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명대사
빗나갔네 (아빠가 프랜시스를 찾기 위해 고용한 사람이 약에 취해 그래타에게 총을 쏘는 상황에서 그래타의 대사)
예의 좀 지켜주세요! 조용히 해주세요! (가방을 돌려주러 온 여성과 차를 마시는 상황에서 그래타)
약간 자기 같네, 기대만 많이 주고 실망스러운 것이 (프랜시스의 직장을 찾아가 와인을 맛보는 그래타)
인생에서 확실한 건 죽음과 세금뿐이라고 누가 그랬지? (그래타)
후기
이 영화는 원제가 그래타(GRETA)라는 영화로 미국에서 개봉하였고, 우리나라에서는 마담 싸이코라는 영화로 개봉하였습니다. 마담 싸이코라는 영화의 제목을 보고 그래타가 싸이코겠구나라는 스포일러를 당하고 영화를 시청해서인지 처음부터 그래타의 행동이 이상해 보이고, 벽장 안에서 많은 가방을 본 것에 놀라움이 들지 않았습니다. 영화의 제목을 GRETA로 그대로 개봉했다면 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타는 스스로 프랑스 인이라는 등 자신이 모습과 다른 허상을 만들어 그대로 믿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또한 자신의 남편과 딸을 잃은 결핍을 미끼를 문 다른 여성들을 통해 해소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데 상대방의 의사와 상관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모습을 보이며 싸이코같은 면모를 보여줍니다.
프랜시스는 자신의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와의 관계마저 서먹하여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프랜시스는 그래타의 완벽한 먹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프랜시스는 자신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의 도움으로 다시 그들의 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화가 전반적으로 폭력적인 부분이 적지만 실제로 일어날 법한 상황들이 나오면서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게 만듭니다. 혹자는 이도 저도 아니었다고 평하지만 저는 영화를 몰입하며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평점도 9.0점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보아 많은 대중들이 저와 비슷한 감정을 느낀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느낀 것은 자신의 빈자리를 누군가로 채우려고 하기보다 스스로 채워나가다 보면 빈자리가 채워진 이들과 함께할 수 있고, 건강한 삶을 살아나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 마담 싸이코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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