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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사이다, 우리나라 1위 사이다가 되다

일속 발행일 : 2023-02-07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은 칠성사이다가 우리나라 1위 사아다가 된 과정에 대해

돌아보는 포스팅을 해보려 합니다!

탄산시장에서 보면 코카콜라에 이어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칠성사이다!

그 역사의 현장으로 떠나 볼까요?~!

칠성사이다, 우리나라 1위 사이다가 된 과정

 

1. 애플 사이더

칠성 사이다를 이야기하려면 먼저 '사이더'를 이야기 해야 합니다.

사이더는 유럽에서 만들어진 사과주인데 미국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1920년 미국이 금주법이 시행되면서

알코올이 든 음료를 생산할 수 없었습니다.

 

유럽에서 넘어간 사이더도 이 법을 피해 갈 수 없었는데요!

결국 이 사이더에 알코올이 제거되면서 무알콜 사과주스가 되어버립니다.

이때 이후에 미국에서 '애플 사이더'라고 하면 무알콜 사과주스를 의미하게 됩니다.

 

사이더

2. 일본 킨센 사이다와 라무네

일본에서 위의 사이다와 연관성을 찾을 수 있는 역사가 발생합니다.

19세기 중반 메이지 시대에 일본이 개항을 하면서

영국과 미국인들이 일본에 많이 들어오게 됩니다.

 

1868년 요코하마에 가게를 낸 영국인 '노스'와 '레이'도 그들 중 하나였습니다.

당시에 일본에 있는 영국 함대의 승무원들에게 청량음료를 팔았는데

탄산수에 레모네이드 시럽+사과향료 파인에플주스+캐러맬 색 입힌 음료를 팔았습니다.

알코올만 없었을 뿐 유럽에서 팔던 위의 사이더와 유사했습니다.

 

우리가 아는 사이다의 원형을 만든 건 '야키아마 미노스케'라는 사람입니다.

위의 음료에서 파인애플 주스를 빼고 음료를 만들게 됩니다.

이름은 킨센을 붙여 일본 최초로 킨센 사이다가 탄생합니다.

 

한편, 1872년 일본에서 만들어진 '라무네'라는 유명 사이다가 만들어 집니다.

위의 킨센 사이다와 같은 상품이지만

병 입구를 구슬로 막아서 '구슬 사이다'라고도 불렀습니다.

라무네

 

3. 한국으로 들어온 일본식 사이다

1905년 '히라야마 마츠다로'라는 일본인은 한국에 들어와

'인천탄산수제조소'라는 사이다 공장을 세웁니다.

 

이때 국내 최초 '별표 사이다'가 만들어집니다.

수정과나 식혜 같은 음료가 전부였던 우리나라는 엄청난 충격을 받습니다.

 

이후 한국 곳곳에 사이다 공장이 세워집니다.

평양의 금강사이다, 서울의 서울사이다, 청주의 천연사이다

이렇게 사이다는 전국으로 인기가 퍼져나갑니다.

 

4. 칠성 사이다의 등장

1949년 12월, 주동익, 최금덕, 장계량 등 7명의 사람들이 모여

'동방청량음료 합병회사'를 만듭니다.

순수 국산 사이다를 만들어 보고자 세운 기업이었습니다.

 

칠성 사이다 이름의 유래

7명의 성이 모두 다 달라서 '칠성'이라는 이름을 지었는데

나중에 회사가 오래 번영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담아서

칠성에서 '성'의 한자를 '성씨 성' -> '별 성'으로 바꿉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칠성사이다는 1950년 5월부터 생산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한 달 뒤 한국전쟁 발발..

제조 및 판매에 매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전쟁이 끝나고 동방 회사는 일본에서 반자동 설비를 들여오게 되고,

칠성 사이다는 국민의 신뢰를 얻은 사이다로 명성을 떨칩니다.

칠성 사이다

5. 칠성 사이다의 위기

1962년 설탕파동이 생깁니다.

수입량이 많았던 설탕에 대해 국내에서 수입 제한을 한 것입니다.

국내 설탕 가격이 4배 이상 폭등하고,

정부에서는 설탕 대신 사카린을 쓰라고 권고합니다.

 

이때, 대부분의 사이다 업체는 사카린을 사용하지만

동방 회사는 설탕만을 고집하며

동방 회사 직원은 설탕을 생산하는 제일제당 공장 앞에서 밤을 새우기도 하고,

여러 인맥을 동원해 국내에서 생산하는 설탕을 확보합니다.

 

결국 칠성 사이다는 사이다 업계의 대표 주자로 떠오릅니다.

 

6. 경쟁자 코카콜라의 등장

1968년 두산그룹이 코카콜라를 국내에 들여옵니다.

코카콜라는 미국을 상징하는 음료로 많은 사람들이 코카콜라에 열광합니다.

 

처음에 동방 회사를 포함한 사이다 업계는 거세게 저항을 하지만..

먹히지 않습니다.

 

코카콜라는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뺏어

결국 칠성사이다는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줍니다.

 

동방 회사는 코카콜라를 저격해

맑고 깨끗한 맛, 애국심 마케팅을 사용하여 견제합니다.

 

6. 펩시 콜라와 손잡은 칠성 사이다

동방 회사는 펩시 콜라의 판매권을 가져와 코카 콜라에 대항하지만

칠성 사이다의 매출은 점점 떨어집니다.

 

결국 '동방청량음료 합병회사'와 한미식품공업이

합병되어  '칠성한미음료'가 탄생합니다.

이 '칠성한미음료를' 롯데제과에서 인수하여

우리가 아는 '롯데칠성음료'가 탄생합니다.

 

코카콜라에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주었지만

칠성사이다의 명성은 여전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코카콜라의 경쟁자는 펩시 콜라가 아닌 칠성 사이다였죠.

다른 회사에서 킨사이다, 스프라이트, 나랑드 사이다 등을 만들지만

사이다 업계에서는 칠성 사이다는 7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게 됩니다.

 

7. 마무리

사이다는 한국에서 정말 오랫동안 사랑받은 음료입니다.

칠성 사이다는 무려 70년 넘게 사이다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여러 위기가 있었지만 사이다의 1위는 아직 칠성 사이다인 것 같습니다.

 

시대가 변화하는 와중에 계속 1위의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일은 콜라 대신 사이다 한잔 어떨까요?~!

 

이상 일만아는 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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