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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수학을 잘하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것

일속 발행일 : 2022-04-19

이 포스팅은 최민식 배우 주연의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의 줄거리, 결말, 명대사, 후기를 포함한 리뷰 글입니다. 영화에서 말하는 수학을 잘하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글에서 확인해 주세요!!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포스터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포스터

개요: 드라마, 한국

감독: 박동훈

출연: 최민식(이학성 역), 김동휘(한지우 역)

상영시간: 117분

개봉일: 2022. 3. 9.

평점: 7.99점

관객수: 52만 명

등급: 12세 관람가

 

경비원 아저씨의 수학 실력

최고의 엘리트들만 다니는 강남의 자사고에 사회 배려자 전형으로 입학한 한지우는 늦은 시간 남자 기숙학원에서 소주 셔틀로 당첨이 되어 술을 사 오던 중 경비 아저씨(이학성)에게 걸리고 만다. 다음날 담임 선생님은 한지우에게 같이 공작한 학생들을 말하라고 하지만 지우는 혼자 뒤집어쓰고 한 달간 기숙사 퇴사를 당합니다.

 

지우는 수학 성적이 9등급으로 낮아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전학을 권유받는 상황입니다. 비가 오는 날 지우는 학교에 있다가 경비원 아저씨의 방에서 비를 피하게 됩니다. 지우가 잠든 사이 경비원 아저씨는 떨어진 지우의 수학 시험지를 풀게 되고, 다음날 지우는 그 시험지가 100점짜리 시험지임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지우는 경비원 아저씨에게 끈질기게 수학을 알려달라고 매달려 결국 수학을 배우게 됩니다. 경비 아저씨는 수학을 가르쳐 주는 대신 규칙을 지키라고 이야기합니다.

 

규칙 1. 여기서 무엇을 하는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다.

규칙 2. 수학 이외의 질문은 하지 않는다.

규칙 3. 나는 수학을 가르쳐 주겠지만 시험이나 성적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

 

그렇게 처음 문제로 직각 이등변 삼각형의 넓이를 구하는 문제를 제시하는데, 지우는 너무 쉽게 답을 말합니다. 하지만 그 삼각형은 존재할 수 없는 삼각형이었고 답을 구하는데 매료되다 보니 문제의 본질은 보지 못한다며 이학성은 말합니다. 그러면서 명대사를 하는데, "답을 맞히는 것보다 답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

 

직각이등변 삼각형 문제를 푸는 두사람수학에 대해 대화하는 두사람
수학에 대해 대화하는 두사람

그러던 중 자사고의 수학경시대회가 열리고, 지우는 상위 10프로에 해당하는 놀라운 성적 상승을 이뤄냅니다. 담임 선생님은 지우의 시험지 유출을 의심하고 전학을 가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사실 담임이 시험지를 유출하여 뒷돈을 받아온 것인데 유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지우에게 뒤집어 씌우려는 속셈이었습니다. 

 

이학성은 사실 공화국 최고의 수학 천재이고, 최초의 리만 가설을 증명한 수학자라는 것이 언론에 밝혀지면서 원하지 않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됩니다. 그렇게 이학성은 떠나려고 하지만 지우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수학대회 시상식에 나타나 연설을 하여 지우의 무고함을 이해시키고, 담임은 흥분하여 자신의 잘못을 시인합니다. 그렇게 이학성은 모여있는 학생들에게 공부의 가치를 설파하고 학생들은 감동을 받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명대사

수학을 잘하려면 제일 중요한 게 뭔지 아니?

용기!

문제가 안 풀릴 때마다 "야 이거 문제 참 어렵구나, 내일 아침에 다시 한번 풀어봐야겠구나"하는 여유로운 마음, 그게 수학적 용기다. (이학성)

 

답을 맞히는 것보다 답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학성)

 

틀린 질문에는 옳은 답이 나올 수 없다. (이학성)

 

후기

영화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한 부분은 영화 초반에서 중반까지의 수학에 대해 배우고 가치를 알아나가는 부분, 다른 한 부분은 인물들의 이해관계가 부각되고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특히 영화의 앞부분에서 이학성이 한지우에게 오일러 정리와 리만 가설을 가르치며 학문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순간은 자사고에서 이야기 하는 1~9등급 줄 세우기 와는 다른 부분이었습니다. 즉 우리나라 교육이 지향하는 방향의 단점을 꼬집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수학이라는 학문의 아름다움을 조금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수학의 매력에 빠져가고 있을 때쯤, 영화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합니다. 성적 유출사고 이야기, 이학성의 과거 이야기 등이 전면부로 나오면서 오해와 갈등이 생깁니다. 그러면서 수학에 대한 아름다움보다는 인물들의 이해관계와 갈등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영화의 후반부로 갈수록 수학에 대한 매력을 찾을 수 없는 부분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또한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이학성이 한지우의 누명을 벗기고, 담임 선생님은 괜히 흥분하여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는 부분에서는 살짝 오글거림마저 느껴졌습니다.

 

자신의 뛰어난 수학적 실력을 숨긴 경비원이라는 소재는 유명한 영화 굿윌 헌팅을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중반 이후의 영화는 점점 아쉬움이 더해져 갔습니다.

 

영화에서 인상 깊은 장면이라고 하면 이학성이 원주율로 악보를 만들어서 피아노로 연주하는 장면을 들 수 있습니다. 원주율이 순환하지 않는 무한소수여서 소수점 아래의 숫자가 반복되지 않고 끝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를 피아노로 연주하는 장면은 기억에 남을 만한 명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주율을 연주하는 이학성
원주율을 연주하는 이학성

영화의 내용은 가족들과 보기에 좋은 교육 영화이고, 수학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도 쉽게 설명이 나오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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